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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관찰법

오피니언 여적 수정 2025.08.24 21:02이명희 논설위원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놀이문화처럼 번지는 ‘도시 관찰’법이다.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망이(SNS 활동명)가 엑스에 올린 사진엔 “사랑은 마침표를 반드시 붙여서 내놓으세요”란 글이 적혀 있다. ‘폐기물’과 ‘스티커’라는 단어가 지워진 재활용분리수거 안내문에 누군가 ‘사랑’과 ‘마침표’를 적어놓은 것이다. 도시 관찰 열풍은 지난달 25일 책 홍보 이벤트에서 시작됐다. “직접 발견한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도시 풍경들을 자랑해달라”는 출판사 게시글은 한 달 만에 38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청년들도 지나칠 법한 풍경들을 세심한 관찰 끝에 발굴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터다. SNS에 산책자들의 기록이 쏟아지고..

카테고리 없음 2025.08.25

‘과거사 동결’ 아쉬운 한·일 정상회담, 일본 후속조치 나서야

경향신문 오피니언 사설‘과거사 동결’ 아쉬운 한·일 정상회담, 일본 후속조치 나서야수정 2025.08.24 21:02펼치기/접기 ‘과거사 동결’이라는 말은 언뜻 합리적 타협처럼 들리지만,실은 가장 위험한 방식의 봉인이 될 수 있다. 얼어붙은 과거는 잠시 동안은 움직이지 않지만,언젠가는 다시 녹아내려 흐르고,그때는 더 큰 파열과 균열을 낳는다. 기억은 억압된 채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그것은 깊은 층위에서 살아남아,언제든 현재를 흔드는 힘으로 돌아온다. 진정한 치유는 망각에 있지 않다.망각을 강요하는 사회는 그 자체로 자기 부정에 빠진다.오히려 고통스러운 과거를 똑바로 직시하는 용기,그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감내하는 태도 속에서만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국가 간의 만남도단순히 정치적..

카테고리 없음 2025.08.25

명품이라는 것들

경향신문 오피니언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입력 2025.08.21 21:18 경남 남해군 아기자기한 바닷가에 물건리가 있다. 잘 조성된 방풍림이 천연기념물일 만큼 명승 해안 마을이다. 상록수 공부하러 갔다가 한번 들으매 잊을 수 없는 이름의 물건중학교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빗방울 흔적, 뛰놀던 운동화 자국이 뚜렷하게 어울린 운동장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보았다. 물건리의 물건은 우리가 짐작하는 그 물건은 아니다. 지세가 ‘물’(勿)자 혹은 ‘수건 건’(巾)자 모양을 닮아서 물건(勿巾)이다. 학교마다 명물은 있고, 여기 졸업생들 사회로 나가 물건리 출신답게 물건이 되고 명사가 되기도 하였을까.> 명품은 기능적 물건이라기보다, 사회적 언어다.그것은 어떤 이에게는 ‘자기 보상의 상징’이고,또 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23

민생도 지구도 살리는 소비쿠폰

오피니언 녹색세상수정 2025.08.21 21:19고금숙 플라스틱프리 활동가 5만원이 이렇게 큰돈인 줄 몰랐다. 보통 이맘때쯤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 빈 통장이 되는데, 이번달 통장에는 잔액이 남아 있었다. 매달 구독료를 납부해야 살아지던 인생에 갑자기 실비보험금이 들어온 기분이랄까.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외식을 하고 책을 사고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았다.> 5만 원, 15만 원이라는 금액은 숫자 그 자체보다 훨씬 큰 무게를 지닌다. 통장이 비어 있던 일상에서 갑자기 잔액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경제적 차이를 넘어,존재 방식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빈곤은 인간을 무력하게 만들지만, 작은 여유는 곧바로 삶을 다시 긍정할 수 있는 힘으로 변모한다.지원금은 단순히 ‘필요한 지출’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

카테고리 없음 2025.08.23

새만금, 아니 억만금의 공항이 들어선대도

경향신문 오피니언 고병권의 묵묵 수정 2025.08.21 21:20 수라갯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흔히 “멸종위기종 보존”이나 “보편적 가치”라는 언어로 표출된다.그러나 니체적 시선에서 보자면, 이러한 언어는 단순히 ‘객관적 가치’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맺는 권력-가치의 관계를 드러낸다. 니체는 모든 가치를 절대적 진리로 보지 않고,그것을 특정한 시대와 힘의 의지(Wille zur Macht) 속에서 생성된 것이라 본다.그렇다면 수라갯벌을 지켜야 한다는 외침은 단순히 환경 보존의 논리가 아니라,삶을 긍정하려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몸짓이라 할 수 있다. 니체에게 자연은 인간의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자원’이 아니다.그는 오히려 인간과 자연이 동일한 디오니소스적 생성과 파..

카테고리 없음 2025.08.23

[사설] 코레일 또 중대재해, 공공기관도 산재예방 말뿐인가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수정 2025-08-20 18:44등록 2025-08-20 18:40 지난 19일 코레일에서 또 중대재해 사고가 일어났다. 민간기업보다 더 철저히 산재 예방을 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후진적 사고가 반복되는 데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와야 한다.> 니체에 따르면 노예 도덕은 힘과 창조를 향한 긍정이 아니라,책임을 회피하고 고통을 외부 요인 탓으로만 돌리는 방식에서 형성된다. 즉, 자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자가 스스로의 무기력을 은폐하기 위해 만든 도덕이다.반복되는 산재 앞에서 공공기관이 보여주는 태도는 바로 이런 노예 도덕의 한 전형으로 읽힌다. 공공기관은 본래 민간보다 더 철저한 안전을 보장해야 할 책무를 가진다.그러나 반복되..

카테고리 없음 2025.08.22

[사설] 이 대통령 새 ‘역사 화해’ 제안, 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겨레 사설.칼럼사설 수정 2025-08-21 18:41등록 2025-08-21 18:10 23일 방일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정부가 내린 합의와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본 역시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진지한 위로와 사죄의 말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더 깊은 협력을 해나가려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본 정부는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성의 있는 호응’ 조처에 나서길 바란다.>니체적 시선에서“역사 화해” 제안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 이상이어야 한다. 니체는 기억과 망각의 긴장 속에서 삶을 긍정하는 힘을 이야기했다.그는 과거를 끝없이 곱씹는 태도를 “반反생명적 역사 의식”이라 비판했지만,동..

카테고리 없음 2025.08.22

[사설] 출처 담긴 관봉권 띠지 폐기한 검찰, 증거인멸 아닌가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수정 2025-08-19 19:34등록 2025-08-19 18:00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수사했던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실수로’ 폐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폐기 과정과 사유에 대해 사후 감찰도 하지 않았다. 일부러 증거를 인멸한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가 지난해 12월 전씨 집에서 찾아낸 현금은 1억6500만원으로, 5만원권 3300장의 관봉권이었다. 이 가운데 5천만원은 비닐 포장을 벗기지 않은 상태였고, 나머지 1억1500만원을 묶은 띠지에도 검수관의 도장과 취급 지점 등이 표시돼 있었다고 한다. 관봉권은 5만원권 100장을 띠지로 묶고, 10개 묶음을 비닐로 포장한 뒤 ..

카테고리 없음 2025.08.21

끝을 봐야 할 ‘산재와의 전쟁’ [뉴스룸에서]

한겨레 사설.칼럼칼럼김소연기자수정 2025-08-20 19:41등록 2025-08-20 17:52 김소연 | 사회정책부장 다시 ‘김용균’을 돌아본다. 2018년 12월11일 새벽 3시23분, 홀로 밤샘 노동을 하던 24살의 청년 노동자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계약직 노동자였던 김용균이다. 한국전력공사 입사를 꿈꾸며 경력을 쌓기 위해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지 3개월로 접어든 때 일어난 참변이다.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은 장례를 미룬 채, 긴 싸움을 시작했다. 왜 아들이 홀로 처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죽음이 ‘또 다른 김용균’에게 반복되는 것을 막고 ..

카테고리 없음 2025.08.21

늙음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세상읽기]

사설.칼럼칼럼 수정 2025-08-20 09:04등록 2025-08-20 08:00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확정된 미래다. 그런데 이 말은 대체로 어둡고 불안한 느낌 속에서 쓰인다. 장수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바람이었다. ‘백세시대’라는 표현이 낯설었던 시절, 오래 사는 것은 신의 축복처럼 여겨졌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게 된 것은 인류 역사에서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의료기술 발달, 영양상태 개선, 사회 안정 등이 맞물려 현대사회가 이룩한 성취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행운이고, 인류에게는 업적이라 할 수 있는 고령화가, 사회적 부담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만 각인되는 상황은 어쩌면 모순이 아닐까.> 니체의 사유: 늙음과 삶의 긍정니체는 늘 묻는다. “너는 네 삶을 다시 또다시 원하느냐?”— 이것..

카테고리 없음 2025.08.20

‘마을·섬·기후’ 작은 영화제의 탄생 [김탁환 칼럼]

g한겨레 사설.칼럼칼럼수정 2025-08-19 19:30등록 2025-08-19 18:50 목백일홍이 만개하면 새벽에 하는 일이 하나 더 는다. 논으로 나가 고함을 질러 참새 떼를 쫓는 것이다. 농사 스승인 이동현 농부과학자가 올해도 벼를 24개 품종이나 심은 탓에, 참새들은 뷔페 오듯 우리 논을 찾는다. 작년까진 적진주찰에 가장 많이 달려들더니 올해는 족제비찰이 인기다. 서둘러 품종 연구용 논 전체에 망을 씌우고 길을 나섰다. 볕이 따가운 늦여름에 열리는 영화제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니체적 사유:: 작은 영화제와 삶의 긍정니체가 이 장면을 본다면, 그는 무엇보다 **‘작음의 힘’**을 강조할 것이다.목백일홍이 만개하는 순간, 새벽에 참새 떼를 쫓는 일은 소소하고 반복되는 노동처럼 보인다.그러나 니체..

카테고리 없음 2025.08.20

교실 되살릴 장관을 기다리며 [똑똑! 한국사회]

한겨레 사설.칼럼칼럼 수정 2025-08-18 18:26 등록 2025-08-18 15:35 송아름 | 초등교사·동화작가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서 세어보아도 1948년 문교부 첫 장관 임명 후 77년간 모두 61명이 임명되었으니, 평균 임기가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교육부 장관의 정책 수행은 대체로 당대 정부의 기조를 따르곤 했고, 그마저도 잦은 교체로 누가 학교 현장에 어떤 변화를 남겼는지에 대한 세세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또렷이 기억나는 일들이 있는데 역사 교과용 도서 국정화 논란이나 교과서의 진화론 삭제 시도 등이 그것이다. 나는 그 일을 되짚으며 중국 요순시대 왕이 잠행을 나가 백성에게 왕의 이름을 물었다가 모른다는 답을 들었다는 고사가 떠올랐다. 백성들이 왕의 이름을 몰랐던 시..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방송3법’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 [저널리즘책무실]

한겨레 사설.칼럼칼럼 이종규 | 저널리즘책무실장수정 2025-08-18 21:12등록 2025-08-18 21:01방송법 제4조에는 이런 규정이 있다.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하여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 처벌 조항도 있다. 부당하게 규제하거나 간섭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국방송(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 비판 보도를 무마한 사실이 드러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방송법에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 규정을 둔 것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비춰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정치권력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방송에 개입한다면 어떻게 방송..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사설] “광복은 연합군 선물” 언급한 독립기념관장, 물러나야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수정 2025-08-18 18:22등록 2025-08-18 18:02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5일 “광복은 연합군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한 광복 80주년 기념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야 할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에 오히려 독립운동의 역할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8·15 광복은 연합군의 승전 결과’라는 주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는 뉴라이트의 궤변이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할 때부터 부적격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 관장이 논란을 자초해 광복 80돌의 의미를 크게 퇴색시킨 것이다.> 2025년 8월 15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우리나라의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08.19

‘윤어게인 집회’에 울려퍼진 K리그 응원곡…‘혐오 범벅’ 개사까지

한겨레 사회사회일반임재희,장종우기자수정 2025-08-18 08:34등록 2025-08-18 07:00 디오니소스적 힘과 반동적 에너지니체가 보기에 음악과 응원은 본래 디오니소스적 힘의 발현입니다.리듬과 함성, 집단적 고양은 인간을 고립된 개인에서 벗어나 공동의 생명력 속으로 녹아들게 합니다.축구장에서의 K리그 응원가는 이런 ‘생성하는 힘’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장치이지요.그러나 그것이 집회에서 혐오를 담은 개사로 사용될 때,본래의 생명력은 사라지고, 단지 타자에 대한 반동적 감정으로 변질됩니다.노예 도덕의 언어니체는 노예 도덕을 “자기 힘을 창조하지 못하고 타자를 부정함으로써만 의미를 얻는 도덕”이라 했습니다.‘혐오 범벅’의 개사 응원가는 바로 이러한 노예 도덕의 집단적 언어입니다.그곳에서 사람들은 자..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조국 “내년 선거 때 심판받겠다…사면 반대 국민께 효능 입증할 것”

한겨레 정치정치일반인터뷰 | 조국 전 혁신당 대표사면 반대 48%에 저의 효능·역할 입증할 것11월 혁신당 전대 열리면 당 대표 출마할 생각민주당과 합당은 내년 초 열린 자세로 논의윤석열·한동훈, 지위 보전 위해 칼 망나니처럼 휘둘러 권력과 ‘심판’의 언어니체는 기독교적 도덕 전통이 인간을 끊임없이 ‘심판’의 구조 속에 가두어 왔다고 보았습니다.죄와 벌, 상과 벌의 언어는 힘의 역동이 아니라, 힘을 억압하고 죄책감을 내면화시키는 도구였습니다.정치인에게서 “심판받겠다”라는 발언은 일견 책임 의식처럼 들리지만,니체적 시각에서 보면 이는 여전히 ‘죄-벌의 도덕 체계’를 전제하는 언어입니다.즉, 자신의 정치적 행위가 창조적 권력의 발현이라기보다는,대중의 심판대 위에 서는 피고의 위치를 자임하는 셈이지요...

카테고리 없음 2025.08.18

판사 “목걸이 받았나” 묻자, 김건희 “누구한테요?”“누구든지요” 되묻자 “안 받았습니다”영장전담 판사 “이것으로 심사 종료”

사회사회일반판사 “목걸이 받았나” 묻자, 김건희 “누구한테요?”“누구든지요” 되묻자 “안 받았습니다”영장전담 판사 “이것으로 심사 종료”박지영,배지현기자수정 2025-08-13 10:33등록 2025-08-13 09:35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건희 여사가 1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가 “목걸이 받았나”라고 묻자, “누구한테요?”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13일 한겨레 취재 결과,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말미에 김 여사가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질문을 받은 김 여사는 “누구한테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정 부장판..

카테고리 없음 2025.08.13

괴기한 부부, 지구상에 또 있을까…김건희 구속은 사필귀정

정치정치일반 민주 의원들 SNS에 글송경화기자수정 2025-08-13 10:51등록 2025-08-13 09:15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구상에 이런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괴기하고 천박한 부부에게 3년이나 나라를 맡겼다니,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들을 단죄하는 것과 별개로,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최고 권력자로 선출되어 권력을 거머쥘 수 있었는지 정치와 사회 전반을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김건희 구속! 판사가 아무리 봐주려 해도 봐줄 수 없는 ‘양파 범죄’의 후과! 지연된 정의라도 구현돼 죗값을 치르길”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사..

카테고리 없음 2025.08.13

[사설] 46년 만에 국가배상 판결, 12·12 피해자 김오랑 중령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사설] 46년 만에 국가배상 판결, 12·12 피해자 김오랑 중령수정 2025-08-12 19:42등록 2025-08-12 18:10 46년 만의 귀환 — 힘과 정의에 관한 니체적 성찰“강한 정신은 언젠가 귀환한다.”니체의 이 말은, 46년 만에 법원이 내린 김오랑 중령 사건 국가배상 판결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는 총칼로 권력을 탈취했다.그날 김오랑 중령은 군인의 명예와 국가의 원칙을 지키려 저항했으나,국가를 지키는 제복이 아니라 권력을 탐하는 제복에 의해 쓰러졌다. 그의 죽음은 ‘국가를 위한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온전히 기려지지 못한 채,정치적 침묵과 역사적 왜곡 속에 매장되었다. 니체라면 이를 ‘힘의 퇴락’이라 불렀을 것이다. 니체는 “힘..

카테고리 없음 2025.08.13

홀로 괴로웠던 권익위 국장 죽음, 이대로 덮어선 안돼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사설] 수정 2025-08-06 18:41등록 2025-08-06 18:06 고독과 자기극복의 딜레마니체는 고독을 단순한 외로움이 아닌, 자기 자신과 직면하는 ‘깊은 자기성찰의 시간’으로 보았습니다.그러나 이 국장이 겪은 ‘홀로 괴로움’은 니체가 긍정한 고독과는 다른, 사회적 단절과 고립의 차원입니다. 니체적 시선에서 볼 때, 개인이 사회적 고립 속에서 스스로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에 빠진 상황은심각한 ‘생명력 상실’의 신호입니다.이는 단지 개인의 비극을 넘어,사회 전체가 ‘힘 있는 삶’과 ‘자기극복’의 조건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위선적 사회와 가치의 붕괴니체는 기존 사회가 ‘위선적인 도덕’과 ‘거짓 가치’로 개인을 억압한다고 비판했습니다.권익위 국장의 죽음은 그러한..

카테고리 없음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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