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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목걸이 받았나” 묻자, 김건희 “누구한테요?”“누구든지요” 되묻자 “안 받았습니다”영장전담 판사 “이것으로 심사 종료”

담빛 2025. 8. 13. 12:33

판사 “목걸이 받았나” 묻자, 김건희 “누구한테요?”

“누구든지요” 되묻자 “안 받았습니다”
영장전담 판사 “이것으로 심사 종료”

  • 수정 2025-08-13 10:33
  • 등록 2025-08-13 09:35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원 안은 반클리프 아펠의 ‘스노우 플레이크’ 목걸이 판매 사진. 연합뉴스, 반클리프 아펠 누리집 갈무리

 

<기사 일부: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건희 여사가 1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가 “목걸이 받았나”라고 묻자, “누구한테요?”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겨레 취재 결과,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말미에 김 여사가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질문을 받은 김 여사는 “누구한테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정 부장판사는 “누구든지요”라고 다시 물었고, 김 여사가 “안 받았습니다”라고 답하자 정 부장판사는 "이것으로 영장 실질심사 종료하겠습니다"라며 심문을 마쳤다고 한다.>

 


심사의 종결, 진리의 침묵 — 니체가 본 법정 언어의 권력

 

“우리는 진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진리를 해석한다.

그리고 해석은 힘 있는 자의 몫이다.” — 니체, 『도덕의 계보』

 

법정에서의 질문과 답변은 종종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장면을 보자,

판사:  “목걸이 받았나”

김건희:  “누구한테요?”

판사:  “누구든지요”

김건희:  “안 받았습니다”

판사: “이것으로 심사 종료”

 

이것은 법정에서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겠다는 전제를 깨뜨려 버린것이다.

 

니체는 진리를 ‘사실’이 아니라 ‘권력에 의해 채택된 해석’으로 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받아들여지는가’이다.

질문과 답변은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해석의 주도권을 다투는 권력 게임이다.

 

김건희의 “누구한테요?”라는 반문은,

질문에 담긴 명확한 전제—“당신은 목걸이를 받았다”—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킨다.

 

이는 니체가 말한 ‘질문에 질문으로 대응하는 권력 언어’의 전형이다.

상대가 설정한 궤도에 올라타지 않고, 궤도를 흔들어 버림으로써 대화의 긴장과 압박을 희석시킨다.

이 짧은 한 문장이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대화의 구조 자체를 전환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판사의 “이것으로 심사 종료”는,

마치 법정의 주도권이 질문자에서 피심사자로 넘어간 순간처럼 보인다.

 

니체는 “언어는 힘의 도구”라고 보았다.

언어가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단지 설득이나 설명이 아니라, 대화를 끝내는 권력으로도 작동한다.

판사의 종료 선언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의 완결이 아니라, 진리를 탐구할 기회 자체의 종결이었다.

 

니체의 시선에서 보면, 여기서 승리한 것은 사실이나 논리가 아니라, ‘힘의 의지’다.

“누구한테요?”라는 한 마디는,

사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무력화하고,

절차를 끝내도록 만드는 촉발점이 되었다.

진실의 부재가 아니라 질문의 부재가, 이 장면을 지배했다.

 

결국, 이 법정 문답은 하나의 권력철학 사례다.

진리가 패배하는 것은 거짓이 강해서가 아니라, 질문이 힘을 잃을 때다.

그리고 니체는 이 지점에서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그대가 원한 것은 진리였는가, 아니면 권력자의 평온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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