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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한 부부, 지구상에 또 있을까…김건희 구속은 사필귀정

담빛 2025. 8. 13. 12:22

민주 의원들 SNS에 글

송경화기자
  • 수정 2025-08-13 10:51
  • 등록 2025-08-13 09:15

취임 이후 첫 국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27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의 글 일부: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구상에 이런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괴기하고 천박한 부부에게 3년이나 나라를 맡겼다니,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들을 단죄하는 것과 별개로,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최고 권력자로 선출되어 권력을 거머쥘 수 있었는지 정치와 사회 전반을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김건희 구속! 판사가 아무리 봐주려 해도 봐줄 수 없는 ‘양파 범죄’의 후과! 지연된 정의라도 구현돼 죗값을 치르길”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사필귀정! 뿌린 대로 거두리라!”라고 짧게 올렸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정의 구현”이라고 한 마디 올렸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내란, 국정 농단 주범들 구속! 특검은 하루빨리 진실의 문을 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힘의 가면이 벗겨질 때 — 윤석열·김건희 부부 동시 구속에 대한 니체적 시선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 니체, 『선악의 저편』

 

권력의 절정에서 자신을 정의의 수호자로 포장했던 한 부부가,

이제는 사법의 피고석에 나란히 앉게 되었다.

윤석열과 김건희의 동시 구속은 단지 정치적 몰락의 장면이 아니라,

힘과 도덕, 그리고 위선의 본질을 드러내는 실험대이다.

 

니체는 ‘힘에의 의지’를 인간 존재의 핵심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 힘은 창조와 고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반면, 힘의 타락한 형식은 자기 보존과 탐욕을 위해 가면을 쓰고,

도덕과 정의를 도구로 삼는다.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보여준 것은 바로 이 타락한 힘의 전형이었다.

정의의 이름을 빌려 권력을 얻었으나, 그 힘은 공동선을 창출하지 못하고,

사적 욕망을 채우는 방향으로 소모되었다.

 

니체는 말한다. “도덕이란 약자의 복수심이 만든 발명품”이라고.

그러나 권력자가 약자의 도덕을 가장하며, 동시에 약자를 착취할 때,

그 도덕은 더 이상 복수조차 되지 못하고 순전한 위선이 된다.

 

이번 구속은 그 위선의 가면이 벗겨진 순간이며,

권력이 ‘정당성’을 잃을 때 얼마나 빠르게 붕괴하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이 사건은 우리에게 경고한다.

니체의 ‘영원회귀’처럼, 권력의 타락과 위선의 붕괴는 역사 속에서 반복된다.

단지 이름과 얼굴만 바뀔 뿐, 패턴은 동일하다.

우리는 매번 같은 장면을 목격하고도, 새로운 주인공의 가면에 속아 넘어간다.

 

결국,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동시 구속은 사필귀정이라 불릴 수 있다.

그러나 니체적 시선에서, 그것은 단순히 “정의가 이겼다”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오히려 권력과 도덕의 관계, 그리고 우리 자신이 권력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다.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된 것은 그들만이었는가, 아니면 그 괴물을 키운 우리 모두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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