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사설수정 2024-02-08 15:32등록 2024-02-07 23:56니체 철학으로 본 허위와 권력의 연극 진실은 의지가 만든다“진리는 은유이며, 굳어진 오해다.” — 니체, 「진리와 허위에 대한 비유적 고찰」‘명품백 논란’이 진실이냐 아니냐는 단지 사건의 사실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권력 싸움이다.니체에 따르면, 진실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권력이 선택하고 고정한 해석이다.“정치공작이다”라는 말은 사건의 본질을 말이 가두는 구조를 말한다.말의 힘으로 진실을 재구성하고, 그 말에 대중이 믿음을 부여하는 순간,허위는 새로운 ‘진실’이 된다.정치적 위선과 허위 의식니체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위선적 도덕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그는 ‘도덕’과 ‘가치’는 대부분 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