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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역할, 기본만 하세요.

부모 역할은 어렵고도 어려운 것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보다 어려운 것이 부모 역할입니다. 이런 엄청난 사명을 받은 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 중 하나가  '식사'를 챙겨주는 것입니다. 주문 음식이나, 냉동식품 해동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다듬고, 삶고, 볶고, 찌는 과정을 거쳐 아빠와 엄마의 손길로 만든 식사를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1순위 부모 역할입니다.  "내가 해 주면 맛없다고 안 먹어요." "시켜 주는 걸 더 맛있어 해요."밥 해주라는 말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은 미디어가 정말 잘 발달되어 요리 선생님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솜씨가 없거나, 아이가 맛있게 먹지 않더라도 직접 차려 줘야 할까요? 자녀들은 부모가 해 주는 밥을 먹으면서 배만 부르는 것이 아닙..

좋은부모 2025.02.26

아이들에게 미디어 소비를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21세기 부모들의 가장 큰 적은 '미디어'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미디어 소비를 잘 활용하면 다방면으로 아주 효과적이기도 하고,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는 아이들의 지적 성장과 창의력 향상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집마다 스트리밍 때문에 갈등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음악, 게임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미디어 소비" 또는 "온라인 동영상 시청"이라는 표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결코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되는 미디어의 세상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미디어 소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일관된 규칙 ..

좋은부모 2025.02.25

아이의 행동이 느려서 속이 터져요.

아침마다 아이를 깨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는 일이 참 어렵다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아이가 행동이 느리다고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많은데요. 정말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스스로 준비를 마치고, 아침도 잘 먹고, 웃으며 인사하고, 활기차게 현관을 나서는 모습을 보겠죠. 성적도 좋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이런 아이들은 드물기 때문이죠. 왜 그럴까요? 바로 부모를 닮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행동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먼저 '나는 어땠을까?'를 돌아보는 게 좋습니다. 혹은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배우자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대부분의 경우 아이는 부모나 가족의 성향을 닮기 마련입니다. 만약 '우리 부부는 완벽..

좋은부모 2025.02.25

부모 역할에 일관성의 중요성

좋은 부모되기에 가장 어려운 것은 '일관성'입니다. 사실, 좋은 사람되기에 가장 중요한 것도 '일관성'입니다. 그만큼 사람이 한결같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역할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일관성'입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결심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왜? 일관성이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면, 일관성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올바른 습관 형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서적 안정'은 삶의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며, 누구를 만나든 정서가 안정된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을 줄 압니다. 그러면 된 것 아닐까요? 내 자녀가 안정된 정서와 올바른 습관을 가졌다면 이미 자녀 교육은 성공적이고, 그것은 성공적인 ..

좋은부모 2025.02.23

자살은 유죄인가 무죄인가

"오죽했으면~"이라는 말을 합니다. 자살자의 앞에서 그 심정을 이해하겠다는, 혹은 이해하려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을 힘으로 살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죽을 힘, 그것이 어느 정도의 힘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죽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죽을 만큼 힘들다'는 말도 하지만, 사실 죽을 만큼의 힘에 대해 감히 가늠하지 못합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대한민국은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서둘러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모든 위정자들의 직무유기이며,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 방관죄로 고소당할 지경입니다.  자살에 대한 법적, 도덕적, 종교적 관점은 다양하지만,  법적으로 자살은 범죄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단, 자살 방조는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죽음묵상 2025.02.23

공자의 죽음관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아직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 수 있겠느냐?"(未知生焉知死)라고 말한 공자의 말이 있습니다. 이로써 공자는 죽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는 오해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자는 삶의 윤리적 실천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은 현세의 삶을 잘 살아야 죽음도 의미 있게 맞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자는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자신의 몸을 죽여서라도 어짊(仁)을 이룩한다"(志士·仁人, 有殺身以成仁)고 말하며, 인(仁)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또,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고 말하며, 참된 이치를 깨달았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는 지금, 여기서 ..

죽음묵상 2025.02.23

좋은 삶과 좋은 죽음

"우리가 잘 산다고 하는 것은 곧 잘 죽는 것이다." 라는 말에 바로 공감이 되나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에서 제대로 느껴지기까지는 사실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웰빙(Well-being)과 웰 다잉(Well-dying)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삶의 끝을 평화롭게 준비하는 것에 중점을 둔 개념입니다. 삶의 시작에는 '나'의 선택이 없었지만, 삶의 마무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모두 잘 살고 싶어하지만, 잘 죽는 문제는 노년에 와서야 잠깐 생각해보는 정도에 그칩니다. 마치 오래 만나지 못했다가 수 십년만에 다시 만난 친구마냥, 순간은 반가운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할 얘기가 마뜩찮아 당황스러운 것과 같습니다. 사실, 잘 사는 것은 곧 잘 죽는 것이고, 잘 죽었다면 그 사람은 잘 살았다고..

죽음묵상 2025.02.23

죽음보다 죽어가는 것이 두렵다.

죽음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übler-Ross). 그녀는 1960년대에 임종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죽음의 5단계' 모델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임종 환자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겪는 감정적 변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퀴블러 로스는 임종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겪는 감정적 변화를 관찰하고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임종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의료진과 상담사들에게도 중요한 지침이 되었습니다.이 과정에서 퀴블러 로스는..

죽음묵상 2025.02.23

죽은 이를 위한 49일의 의미

흔히 불교의 '49제'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자네이버 블로거 '감추고 싶은 진실'과 '우주신 으뜸이'님의 답변에서 퍼 왔습니다. 망자가 심판받아 극락왕생을 비는 49재는, 천도재가 불교에서 유래했다고요?49재, 천도재는 인도, 중국의 무속신앙을 불교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즉, 미신입니다.-  '감추고 싶은 진실'님-​사십구재는 祭가 아니고,齋입니다.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매 7일 째마다 7회에 걸쳐서 49일 동안 개최하는 의례입니다. '칠칠일, 칠칠재, 천도의식'이라고도 함.​7×7=49 개념은 유대교나 예수교에도 있습니다.​종교는 후대에 오면서 많이 변질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제사는 고대에는 귀족들이 지냈지 평민들은 지내지 못했습니다.처음에는 왕들만 지내다가 차츰 ..

죽음묵상 2025.02.23

죽음에도 가벼운 죽음과 무거운 죽음이 있다.

죽음에도 무게가 있을까요? 모든 사람의 죽음은 존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 무게를 가늠하여 가벼운 죽음과 무거운 죽음으로 나눠보겠습니다. 가벼운 죽음과 무거운 죽음은 그 의미와 영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죽음은 일반적으로 고령이나 예측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자연사를 말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비교적 적은 충격을 줍니다. 이는 생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가벼운 죽음이라고 하여, 그 죽음이 하찮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비교적 순응하며 수용할 수 있는 죽음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무거운 죽음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고, 자살 등으로 인해 큰 충격과 슬픔을 주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죽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

죽음묵상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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