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사설 수정 2025-08-10 18:36등록 2025-08-10 18:00 2025년 2월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배신자”라고 외치며군중의 동참을 유도한 장면은,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항의처럼 보인다. 그러나 니체의 시각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 ‘힘의 의지(Wille zur Macht)’와 ‘군중심리’의 작동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니체가 말하는 힘의 의지는 생물학적 생존 욕구를 넘어,존재가 스스로를 확장하고 세계에 흔적을 남기려는 근원적 충동이다.하지만 그 발현에는 창조적(affirmative) 양태와 반응적(reactive) 양태가 있다.창조적 힘의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