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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첫차와 막차 사이에서

경향신문오피니언 세상읽기성용 청년연구자 입력 2025.09.15 20:48 수정 2025.09.15 20:511990년대 학생운동은 스스로를 ‘막차 탄 세대’라 불렀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도 ‘막차’는 끊기지 않았다. 비주류일지라도 학생운동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학생 대신 다른 이름을 지닌 다양한 운동이 성장해왔다. 겨울의 광장을 가득 메운 깃발과 응원봉은 그 결과다.그렇다면 ‘막차’라는 은유야말로 민주화 시기의 학생운동을 과도하게 신화화한 것 아닐까. ‘막차 탄 세대’는 오히려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의 ‘첫차’를 탔던 것 아닐까. 그 누구도 자기 시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들 자신의 시대를 살고, 시대와 대결하는 것을 통해 배운다. 그런 의미에서 막차는 시대에 둔감해져..

카테고리 없음 2025.09.16

추미애 “혁신당 성비위 가해자 커밍아웃 놀랍다···당이 조치 미루며 진실게임 만들어”

경향신문 정치수정 2025.09.15 08:49김한솔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뒤늦은 가해자 커밍아웃이 놀랍다”며 “고발자를 응원하고 그분을 대리한 강미숙 고문을 믿는다”고 밝혔다.추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조국혁신당에서 5개월 전에 일어난 성비위 사건 가해자가 뒤늦게 등장해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가 지나간 흔적을 바다에서 찾을 리가 있나하는 계산인가”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외부 전문가에 조사를 위탁하면서 즉시 취해야 할 조치들을 미루고 회피하는 사이에 (사건을) 진실게임으로 전환시켜 버렸다”고 적었다.추 의원은 “피해자가 성비위 고발로 입는 상처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단절”이라며 “가해자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9.15

전한길 “이재명 비판했다고 유튜브 수익 정지 명령···좌파가 구글코리아 장악”

경향신문 정치 수정 2025.09.15 09:15최경윤 기자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전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 트루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트루스포럼은 2017년 창립된 국내 기독교 우파 및 극우성향 청년 단체다. 2025년 대선 ‘부정선거론’과 ‘윤 어게인’의 정당성을 미국에 알릴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모스 탄 리버티대학 교수, 고든 창 등 미국 내 극우 인사들도 참석했다.> 화담 사유:;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의 장이 아니라,힘의 질서를 재편하는 무대다. 말과 사유가 자유롭게 흐르는 듯 보이지만,그 흐름은 언제나 특정한 규율과 경계에 의해 제한된다. 수익 정지라는 조치는 단순한 금전적 제재가 아니라,발언의 힘을 약화시키..

카테고리 없음 2025.09.15

‘계엄 반대’ 한동훈, 왜 특검 조사 거부하며 민주당 겨냥할까

경향신문 정치입력 2025.09.15 06:00박광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누구보다 먼저 계엄 해제에 앞장섰다”며 불법계엄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 기조에 발맞추는 행보로 풀이된다.> 화담 사유:; 한동훈은자신이 “누구보다 먼저 계엄 해제에 앞장섰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언어는 책임을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감추는 기능을 한다.불법계엄 의혹의 본질은 여전히 무겁게 남아 있는데,이를 외면한 채 스스로의 공적을 강조하는 태도는진실을 힘으로 덮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는 것은 약자의 두려움이 아니라,권력을 지키기 위한 나약한 방패다. 역설적으로,그가 거듭 목소리를 높일수록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5.09.15

역사는 ‘미래와 과거의 싸움’이다

한겨레 사설.칼럼칼럼역사는 ‘미래와 과거의 싸움’이다 고명섭의 카이로스수정 2025-09-02 19:34등록 2025-09-02 19:23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1882년 1월 첫날 자신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새해 결심을 밝히는 글을 쓴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이것이 지금부터 나의 사랑이 될 것이다!” 니체는 새해 첫날의 그 글에서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보는 것, 그리하여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피해 갈 수 없는 것, 겪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면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 아름다운 것으로 느끼는 것이 운명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얘기다. 이 운명애를 이야기하기 다섯달 전에 니체는 알프스 고산 마을 실스마리아에서 ‘동일한 것의 영원회귀’라는 일생일대의 체험을 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5.09.14

조민과 동갑이라는 당신께 [박권일의 다이내믹 도넛]

사설.칼럼칼럼조민과 동갑이라는 당신께 [박권일의 다이내믹 도넛]수정 2025-09-11 19:38등록 2025-09-11 19:14이우연 ‘한겨레’ 기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박권일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기자님께서 쓰신 칼럼 ‘조국 사태와 염치없는 어른들’을 몇번이고 다시 읽었습니다. 부끄럽고 참담했습니다. 그래서 일면식도 없는 기자님의 글을 핑계 삼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특별 사면을 다룬 ‘한겨레’ 내부 칼럼은 모두 세개인데요. 그중 두개(이춘재 논설위원, 박찬수 대기자)가 조국 사면을 옹호하는 논지입니다. 이우연 기자 칼럼만이 명확한 비판적 논조였지요. 그러나 시민들 생각은 ‘한겨레’보다 훨씬 비판적이었습니다. 사면 직후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폭락했고, 가장 큰 이유로..

카테고리 없음 2025.09.14

그날, 그 사람 [옵스큐라]

한겨레 사설.칼럼칼럼그날, 그 사람 [옵스큐라]수정 2025-09-03 18:57등록 2025-09-03 18:41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변호사가 지명됐다는 발표를 들으며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76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인권의 날’ 기념식 현장입니다. “참석을 거부합니다.” 기념식에 초대된 원민경 당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은 큰소리로 불참 의사를 외치고 행사장을 나갔습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2·3 내란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한 항의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굳은 신념을 드러내던 원민경 후보자. 그러나 위장전입 논란 등 그를 둘러싼 의혹도 존재합니다. 이제 그가 신념과 자질을 함께 증명할 차례입니다.김혜윤 기자..

카테고리 없음 2025.09.12

[사설]이재명 정부 100일, 당·정·대 혼선 줄이고 성과 집중해야

사설.칼럼사설[사설]이재명 정부 100일, 당·정·대 혼선 줄이고 성과 집중해야수정 2025-09-11 19:02등록 2025-09-11 18:13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석달여 기간이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면 남은 4년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며 대한민국 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0일이 12·3 비상계엄으로 헝클어진 국가를 바로잡는 시간이었다면, 이젠 안팎의 난제를 풀어내며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시간이다.> 화담사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치,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듯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10..

카테고리 없음 2025.09.12

[사설] ‘노상원 수첩대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송언석 망언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수정 2025-09-10 21:29등록 2025-09-10 18:12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여당 대표 국회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개탄하는 대목에서,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대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자리에서 항의하는 차원이라 하겠지만, 민주적 공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니체적 사유:; 권력과 도덕의 분리니체는 인간의 도덕적 판단과 권력 의지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봤다.국회에서 ‘대량 살인이 실현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발언은,개인의 권력적 욕망과 도덕적 ..

카테고리 없음 2025.09.11

국민의힘 “민주당, 강경파 반발에 특검법 합의 파기 통보”

정치정치일반장나래기자수정 2025-09-11 08:39등록 2025-09-11 08:39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파기 통보했다며 반발했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재 민주당 내의 어떤 내부적 갈등, 내부 당원 등의 반발 등을 이유로 민주당에서 그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전날 여야는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일부 수정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당은 전날 특검 수사 인력은 증원 규모를 최대 10명 이하로 최소화하고, 수사 기간 연장 조항은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11

[사설] 혈연·혼인 관계없이 다양한 가족의 권리 보장 필요

한겨레 사설. 칼럼사설수정 2025-09-09 18:37등록 2025-09-09 18:12우리나라의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지난해 기준 5.8%로 다른 선진국에 견줘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37.2%로 높게 나온 데 견주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비중은 현저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은 41.9%에 이른다.이런 차이는 출생신고 단계부터 ‘혼인 중의 출생자’와 ‘혼인 외의 출생자’를 구별해 기재하도록 하는 등 우리 사회가 비혼 출산을 용인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배우자 출산 휴가나 가족돌봄 지원제도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도 사실혼 관계를 1년 이상 유지한 것이 확인..

카테고리 없음 2025.09.10

정청래 대표는 하루 만에 왜 공세로 바뀌었나? [9월10일 뉴스뷰리핑]

한겨레 사설.칼럼칼럼 권태호기자수정 2025-09-10 09:11등록 2025-09-10 09:04 화담사유:; 정청래 대표의 하루 만의 공세 전환은,오히려 즉각적인 대응을 통한 자기 힘의 과시로 보인다.'내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정청래는 타인의 시선이나 여론의 압박 속에서소극적으로 휘둘리기보다,적극적으로 방향을 틀어 공격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지적 선택일 수 있다. 인간은 종종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변화를 택하지만,정치의 장에서는 그보다 앞서 힘을 장악하려는 행위가 먼저 온다.하루 만의 공세는 불안의 결과가 아니라,오히려 힘의 감각에 충실한 행위로 읽을 수 있다. 즉, 정치인의 하루 만의 태도 변화는 모순처럼 보이지만,사실은 힘의 자리에서 자연스러운..

카테고리 없음 2025.09.10

[사설] ‘무소불위’ 검찰 역사 속으로, 자업자득이다

한겨레 사설.칼럼사설수정 2025-09-07 18:35등록 2025-09-07 18:27정부와 여당은 7일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고, 검찰청을 해체하고 기소를 전담하는 공소청과 수사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개편안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검찰청은 1년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9월 완전히 폐지된다. 1954년 형사소송법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71년 동안 유지되어온 검찰 중심의 형사사법시스템이 큰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 화담 사유:; 검찰 조직 개편은 단순한 제도 조정이 아니라,형사사법 체계 속에서 권력의 배치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사건이다. 71년 동안 지속된 검찰 중심의 구조는하나의 권력 질서이자 사회가 당연시해온 제도..

카테고리 없음 2025.09.09

[사설] 손잡은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정치복원’ 지켜나가길

사설.칼럼사설수정 2025-09-08 19:27등록 2025-09-08 18:4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초청 오찬 회동을 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을 가운데에 두고 밝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보고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던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장 대표 손을 꼭 잡았다. ‘내란 종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정치의 영역에서는 또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꽉 막힌 정치는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걱정거리가 될 수 있음을 여야 대표는 되새겨야 한다.> 니체적 사유:: 정치인의 악수는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라 생명과 병..

카테고리 없음 2025.09.09

“특검 수사 트럼프도 주시”…‘코리안 마가’ 양성 미 극우 총출동청년 2천여명 참석 ‘빌드업코리아’“특검 수사 트럼프도 주시”…‘코리안 마가’ 양성 미 극우 총출동

정치정치일반청년 2천여명 참석 ‘빌드업코리아’미 마가 대표주자들 거리낌없이‘중국이 부정선거 배후’ 음모론윤석열 내란 조사 특검도 비판“미국이 옳은 일 위해 싸울 것”교복 입은 청소년 연단에 올라“성소수자 옹호 보도” 언론 비판정인선기자수정 2025-09-08 08:51등록 2025-09-08 05:00 “여러분이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화담사유:; “선거가 도둑맞았다!”라는 외침은 사실,도둑맞은 선거보다 도둑맞은 자기 자존심에 대한 울부짖음 같아. 사람들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음모론을 꺼내고,종교는 그 분노를 거룩한 깃발로 포장해 주지. 그러면 군중은 안심한다.“우리가 진 게 아니라, 빼앗긴 거야!” 하고 말이지.니체라면 코웃음 치며 이렇게 말했을 거다. “진실을 두려워..

카테고리 없음 2025.09.08

‘성폭력 파문’ 혁신당 지도부 총사퇴…‘조국에 불똥’ 막기

한겨레 정치일반 김채운기자수정 2025-09-07 22:26등록 2025-09-07 20:49ㅍ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7일 당내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다> 화담사유:; 조국 혁신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단다.책임을 지겠다며 내려왔는데, 나는 묘하게 허전하다. 책임이란 게 그렇게 자리를 비우는 걸로 끝나는 걸까.사라진 자리 위에 남는 건, 아무도 닦지 않은 얼룩 같은 거다. 사람들은 늘 문제의 중심을 피한다.뿌리를 뽑지 않고 잎만 잘라내니,곧 다시 싹이 튄다. 어쩌면 사퇴란,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도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진짜 책임은 도망이 아니라,자기 자신을 끝까지 직면하는 데 있지 않을까. 나는 그 장면을 보며,삶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잘못을 만났을..

카테고리 없음 2025.09.08

혁신당 사무총장 “최강욱, 조국 응원한 동지로서 한 발언”…2차 가해 두둔

정치대통령실고경주기자수정 2025-09-05 22:11등록 2025-09-05 20:16 화담사유사람은 누군가를 지지할 때,종종 사실보다 관계를 우선시한다. 동지로서의 기억,함께 걸어온 길은 그 자체로 신뢰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니체의 말처럼, “동정은 진리를 흐리게 한다.”동지를 감싸려는 마음이 진실을 덮을 때,그 신뢰는 충성심이 아니라 맹목이 된다. 정치에서의 “믿음”은 언제나 두 얼굴을 지닌다.하나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끈이 되지만,다른 하나는 책임을 가볍게 여기는 핑계가 된다. “그게 죽고 사는 문제냐”라는 말은 사실을 축소하고,상처를 외면하게 만든다.그것은 고통받는 자의 목소리를 가볍게 다루는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 따라서 참된 동지애는비판을 가능하게 하는 우정 속에서 빛난다.아픔을 덮어주..

카테고리 없음 2025.09.07

소년공 출신 대통령은 노동에 진심일 수밖에 없다

정치정치일반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604두 차례 산재 사고로 장애 얻고 후각 60% 상실“사망사고 재발은 미필적 고의 의한 살인” 분노민주노총 26년만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로 호응성한용기자수정 2025-09-07 09:00등록 2025-09-07 09:00 출신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살았는가니체는 사람을 “가난하게 태어났냐, 부자냐”로 보지 않았다.오히려 그 사람이 고난을 어떻게 힘으로 바꾸었는지가 중요하게 봤다. 노동은 단순히 먹고사는 수단이 아니다. 그에게 노동은 “의무”나 “생계유지”에 갇히면 노예적인 거예요.하지만 힘겹더라도 노동을 통해 자기 삶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면,그건 창조적인 행위가 됩니다.정치적 미화는 의심스럽다“나는 고생했으니 노동자를 잘 안다”라는 식의 말은,니체 눈에는..

카테고리 없음 2025.09.07

추미애·나경원 2차전…“5선씩이나 돼서” “씩이나가 뭐냐”

한겨레 정치정치일반기민도기자수정 2025-09-05 01:01등록 2025-09-04 15:48“5선씩이나 돼서.”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씩이나가 뭐냐, 씩이나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6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된 5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또 한 번 맞붙었다.> 화담 사유:; 작은 인간들의 정치 ― 체면 싸움에 매몰됨이번 사건에서 핵심은 정책 논의가 아닌 개인적 서열과 자존심이 전면에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5선씩이나”라는 표현과 이에 대한 즉각적 반발은,국회의 본질적 기능보다는 누가 더 크고, 누가 더 무시당했는가라는 문제로 치환되었다.이런 장면은 국민 눈에 정치인을 작은 인간, 즉 사적 감정에 휘둘리는 존재로 비..

카테고리 없음 2025.09.05

‘초선 가만 있어’ 나경원, 이번엔 “민주당이 내란공범”

한겨레 정치정치일반이유진기자수정 2025-09-05 00:59등록 2025-09-04 16:30 ‘초선 가만 있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을) 알고도 방조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시도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을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니체적 관점으로 보다. 힘과 권력 의지의 문제니체는 정치적 발언을 선악의 잣대로 보지 않고, “누가 어떤 방식으로 힘을 행사하는가”를 본다.나 의원의 “내란 공범” 발언은 법적 근거보다 정치적 낙인을 통한 권력 ..

카테고리 없음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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