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칼럼/ [8월7일 뉴스뷰리핑]권태호기자수정 2025-08-07 10:40등록 2025-08-07 09:09 김건희는 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 했을까?― 니체가 이 장면을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한 여인이 말했다.“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사람들은 놀랐다.“퍼스트레이디가? 대통령 부인이?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어떻게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지?”그런데 니체가 이 말을 들었다면—아마 이렇게 한 마디 던졌을지도 모른다.“그래. 그런 말은, 두 종류의 사람만 해.자기 자신을 전혀 모르는 사람과, 너무도 잘 아는 사람.”니체에게 있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고정된 ‘무언가’가 아니야.신이 죽은 시대, 절대적인 가치가 무너진 세상에서사람은 더 이상 ‘누가 만들어준 위치나 이름’으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