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재명 정부 100일, 당·정·대 혼선 줄이고 성과 집중해야
- 수정 2025-09-11 19:02
- 등록 2025-09-11 18:13

<기사 일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석달여 기간이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면 남은 4년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며 대한민국 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0일이 12·3 비상계엄으로 헝클어진 국가를 바로잡는 시간이었다면, 이젠 안팎의 난제를 풀어내며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시간이다.>
화담사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치,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듯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 이라 부른 것은,
마치 큰 병을 앓고 난 뒤 몸을 추스르는 것과 같다.
비상계엄이라는 혼란 속에서 무너졌던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집중했다는 뜻.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4년 9개월을 ‘도약과 성장의 시간’ 으로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제자리를 찾는 것을 넘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비춰진다.
마치 깊은 바닥에 닿았다가,
그 반동으로 더 높이 뛰어오르려는 힘처럼.
'난제를 풀어내며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말은 이런 도약의 과정을 스스로 선택하고,
기꺼이 짊어지겠다는 다짐처럼 들린다.
이 대통령이 ‘모두의 대통령’ 이 되겠다고 한 약속은
얼핏 들으면 이상적이고 훌륭해 보인다.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며 서로 다른 생각과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뜻.
하지만,
이는 때로는 위험할 수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한 결단과 추진력이 필요한 순간에,
모두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서로 다른 의견을 억지로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다름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 대통령은 이것을 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의지와 힘을 믿는 것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마주한 '안팎의 난제' 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마치 삶에서 갑자기 닥치는 고통이나 시련과 같은...,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불평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정면으로 부딪히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고난과 역경을 그저 지나가야 할 장애물이 아닌,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기회로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시간’이라는 말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을 통해 자신과 국가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5년,
두고 두고 생각해도 멋졌다고 평가받을 5년의 임기를
잘 마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