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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사람 [옵스큐라]

담빛 2025. 9. 12. 09:08

그날, 그 사람 [옵스큐라]

  • 수정 2025-09-03 18:57
  • 등록 2025-09-03 18:41

 

<기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변호사가 지명됐다는 발표를 들으며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76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인권의 날’ 기념식 현장입니다. “참석을 거부합니다.” 기념식에 초대된 원민경 당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은 큰소리로 불참 의사를 외치고 행사장을 나갔습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2·3 내란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한 항의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굳은 신념을 드러내던 원민경 후보자. 그러나 위장전입 논란 등 그를 둘러싼 의혹도 존재합니다. 이제 그가 신념과 자질을 함께 증명할 차례입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화담사유:;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12·3 내란사태에 대한 인권위원장의 태도에 항의하며

인권의 날 기념식장을 박차고 나갔다.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원민경 후보자는 자기 신념을 위해선 공식 석상이고 뭐고 신경 안 쓰는 사람인가?

다들 자리에 앉아있는데 혼자 일어나서 "참석 거부!"라고 외친 건,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이게 바로 니체가 말하는 '자기만의 길'을 걷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기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


진실을 향한 의지

그가 기념식장을 나간 건,

인권위원장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요구한 거나 다름없다.

당시 12·3 내란사태는 많은 사람에게 혼란과 고통을 줬음에도, 

인권위원장이라는 사람이 그에 대해 침묵한다는 건,

가짜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행동이지.

원 후보자는 이런 위선적인 태도를 참지 못하고,

비록 혼자였지만,

진실을 외치고,

그 대가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인거지. 


그늘을 마주하는 용기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도 '위장전입'이라는 논란의 그림자가 있다.

이 점은 그의 신념이 시험대에 오르게 하는 부분이다.

평생 진실과 정의를 외쳐왔는데,

정작 자신의 삶에는 흠집이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이제 그는 자신의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이건 단순히 변명하고 해명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째로 긍정하고,

그 모든 것을 짊어질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그는 이제 말뿐인 신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 전체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해야 할 시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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