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주기자
- 수정 2025-09-05 22:11
- 등록 2025-09-05 20:16

<기사 일부::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5일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그게 죽고 사는 문제냐”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데 대해 “ 검찰독재 하에서 정당 창당이라는 가시밭길로 걸어나간 혁신당과 조국 원장을 걱정하고 응원했던 동지로서의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최강욱 의원의 본의를 누구보다 믿는다”고도 했다.>
화담사유
사람은 누군가를 지지할 때,
종종 사실보다 관계를 우선시한다.
동지로서의 기억,
함께 걸어온 길은 그 자체로 신뢰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니체의 말처럼, “동정은 진리를 흐리게 한다.”
동지를 감싸려는 마음이 진실을 덮을 때,
그 신뢰는 충성심이 아니라 맹목이 된다.
정치에서의 “믿음”은 언제나 두 얼굴을 지닌다.
하나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끈이 되지만,
다른 하나는 책임을 가볍게 여기는 핑계가 된다.
“그게 죽고 사는 문제냐”라는 말은 사실을 축소하고,
상처를 외면하게 만든다.
그것은 고통받는 자의 목소리를 가볍게 다루는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
따라서 참된 동지애는
비판을 가능하게 하는 우정 속에서 빛난다.
아픔을 덮어주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실을 마주하도록 서로를 붙드는 데서 섬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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