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2025-09-07 22:26
- 등록 2025-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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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일부::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7일 당내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다>
화담사유:;
조국 혁신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단다.
책임을 지겠다며 내려왔는데, 나는 묘하게 허전하다.
책임이란 게 그렇게 자리를 비우는 걸로 끝나는 걸까.
사라진 자리 위에 남는 건, 아무도 닦지 않은 얼룩 같은 거다.
사람들은 늘 문제의 중심을 피한다.
뿌리를 뽑지 않고 잎만 잘라내니,
곧 다시 싹이 튄다.
어쩌면 사퇴란,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도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짜 책임은 도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끝까지 직면하는 데 있지 않을까.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삶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잘못을 만났을 때,
잠시 자리를 피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야 한다.
피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할 용기,
그것이 책임이라는 단어의 무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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