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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세상읽기]

사설.칼럼칼럼 수정 2025-08-20 09:04등록 2025-08-20 08:00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확정된 미래다. 그런데 이 말은 대체로 어둡고 불안한 느낌 속에서 쓰인다. 장수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바람이었다. ‘백세시대’라는 표현이 낯설었던 시절, 오래 사는 것은 신의 축복처럼 여겨졌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게 된 것은 인류 역사에서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의료기술 발달, 영양상태 개선, 사회 안정 등이 맞물려 현대사회가 이룩한 성취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행운이고, 인류에게는 업적이라 할 수 있는 고령화가, 사회적 부담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만 각인되는 상황은 어쩌면 모순이 아닐까.> 니체의 사유: 늙음과 삶의 긍정니체는 늘 묻는다. “너는 네 삶을 다시 또다시 원하느냐?”— 이것..

카테고리 없음 2025.08.20

‘마을·섬·기후’ 작은 영화제의 탄생 [김탁환 칼럼]

g한겨레 사설.칼럼칼럼수정 2025-08-19 19:30등록 2025-08-19 18:50 목백일홍이 만개하면 새벽에 하는 일이 하나 더 는다. 논으로 나가 고함을 질러 참새 떼를 쫓는 것이다. 농사 스승인 이동현 농부과학자가 올해도 벼를 24개 품종이나 심은 탓에, 참새들은 뷔페 오듯 우리 논을 찾는다. 작년까진 적진주찰에 가장 많이 달려들더니 올해는 족제비찰이 인기다. 서둘러 품종 연구용 논 전체에 망을 씌우고 길을 나섰다. 볕이 따가운 늦여름에 열리는 영화제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니체적 사유:: 작은 영화제와 삶의 긍정니체가 이 장면을 본다면, 그는 무엇보다 **‘작음의 힘’**을 강조할 것이다.목백일홍이 만개하는 순간, 새벽에 참새 떼를 쫓는 일은 소소하고 반복되는 노동처럼 보인다.그러나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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