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 손원제기자 수정 2025-07-27 19:38등록 2025-07-27 17:27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상징 행보를 넘어, 실용주의적 정치의 핵심을 보여준다. 즉, 현장에 직접 가서 문제를 확인하고, 삶 중심의 구조적 대안을 형성하며, 기업과 정부를 변화시키는 실용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는 철학적으로도 단순히 ‘실효적 수치 중심 실용’을 넘어 ‘삶과 안전 중심의 실용’, 즉 실용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방향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치적 지향으로 읽힐 수 있다.
니체는 삶이란 고통과 파괴를 수반하지만, 그 안에서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응시하고, 긍정하며, 창조적으로 돌파하는 실천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죽음의 현장을 피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 마주했다는 행위 자체는
- ‘문제 없는 척’하거나
- 현장을 미화하거나 외면하는 기존의 아폴론적 정치와는 달리,
- 고통의 실체를 드러낸 뒤 그것을 전복하고자 하는 디오니소스적 행위로 읽힌다.
“우리는 존재를 긍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심지어 그 가장 부조리하고 고통스러운 형식조차.”
― 니체, 『비극의 탄생』
‘실용’이란 이름의 새로운 가치 전환
니체는 기존 도덕과 가치들을 의심하고, **“재평가(Umwertung)”**를 통해 새로운 삶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
- 이 대통령의 ‘실용’은 단지 행정 효율이 아닌, ‘생명과 노동의 가치가 가장 실용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 이는 니체가 말한 “가치의 전환”, 즉 “고귀한 것은 고통을 넘어 창조하는 자에게 있다”는 정신과 맞닿아 있다.
권력의지는 억압이 아니라 창조로 향할 때 의미가 있다
니체에게 권력의지는 지배가 아니라, 자기 초월과 생명력의 창조적 발현이다.
- 이 대통령이 기업의 이윤 중심 구조를 비판하고,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구조는 바꿔야 한다’는 창조적 메시지를 던진 점은
- 권력의지를 타자 억압이 아닌 제도와 현실의 ‘재형식화’로 쓰려는 철학적 시도로 볼 수 있다.
진짜 실용은
삶을 다시 반죽해
존엄을 굽는 일
삶을 다시 반죽해
존엄을 굽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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