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역할은 어렵고도 어려운 것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보다 어려운 것이 부모 역할입니다.
이런 엄청난 사명을 받은 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 중 하나가 '식사'를 챙겨주는 것입니다.
주문 음식이나, 냉동식품 해동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다듬고, 삶고, 볶고, 찌는 과정을 거쳐 아빠와 엄마의 손길로 만든 식사를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1순위 부모 역할입니다.
"내가 해 주면 맛없다고 안 먹어요."
"시켜 주는 걸 더 맛있어 해요."
밥 해주라는 말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은 미디어가 정말 잘 발달되어 요리 선생님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솜씨가 없거나, 아이가 맛있게 먹지 않더라도 직접 차려 줘야 할까요?
자녀들은 부모가 해 주는 밥을 먹으면서 배만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밥은 그들의 정서에도 영양을 듬뿍 줍니다.
밥을 하는 모든 시간은 자녀에게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고, 식사를 준비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자녀는 이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하루의 시간은 그냥 바쁘게 흐르는 듯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시간들이 수 년, 수 십년 쌓이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 사랑으로 자녀들에게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 이것보다 더 바랄 것이 있을까요?
건강한 사회인은 공부도 잘하면 좋고, 친구도 잘 사귀며, 여러가지 재주를 가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공자가 강조한 '仁(인)'이지요.
사랑이 있는 아이, 사랑을 잘 주고 잘 받는 아이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다른 것들은 모두 그 다음입니다. 그리고 있으면 좋기도 하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 성가의 한 귀절에는 '천사의 말을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반드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종교를 가졌다 하더라도 이 성가의 가사는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사랑은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내 안에서 더 크게 자랍니다.
부모들이 자녀들과 매일 함께 지내면서, 사랑을 전하는 최고의 방법은 '식사'를 차려주는 것입니다.
물론, 맛벌이 부모들은 시간이 없다고 하시지만, 잘 성찰해보면, 결코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먼저, 내 자녀의 배와 마음, 정서를 채우는 '밥'을 챙겨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이 어려우면 일 주일에 한 번은 꼭 '집 밥'을 먹이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가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는 그들의 미래를 위한 가장 큰 선물입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한 식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오늘부터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사랑을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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