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칼럼 수정 2025-08-18 18:26 등록 2025-08-18 15:35 송아름 | 초등교사·동화작가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서 세어보아도 1948년 문교부 첫 장관 임명 후 77년간 모두 61명이 임명되었으니, 평균 임기가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교육부 장관의 정책 수행은 대체로 당대 정부의 기조를 따르곤 했고, 그마저도 잦은 교체로 누가 학교 현장에 어떤 변화를 남겼는지에 대한 세세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또렷이 기억나는 일들이 있는데 역사 교과용 도서 국정화 논란이나 교과서의 진화론 삭제 시도 등이 그것이다. 나는 그 일을 되짚으며 중국 요순시대 왕이 잠행을 나가 백성에게 왕의 이름을 물었다가 모른다는 답을 들었다는 고사가 떠올랐다. 백성들이 왕의 이름을 몰랐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