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칼럼 양희은 | 가수 (중략)여름!! 이제 이만총총!> 여름!! 이제 이만총총!여름은 단지 계절의 한 시기가 아니다.그것은 존재가 스스로를 온전히 드러내는 순간이며,삶의 강렬한 에너지와 무상함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모든 것은 극대화되고,생명은 자신의 한계까지 확장한다.그러나 이 확장은 필연적으로 쇠퇴를 동반한다.여름의 끝은 단순한 종말이 아니라,다음 계절을 향한 필연적 이행이다. “여름!! 이제 이만총총!”이 말은 표면적으로는 가벼운 작별 같지만,내면 깊은 곳에서는 시간의 본질을 꿰뚫는다.모든 존재는 유한하며,강렬한 순간조차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의 사유가 떠오른다.여름의 뜨거움도, 지나간 모든 순간도무한히 반복되어야 할 가치 있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