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칼럼고나린기자수정 2025-08-08 07:20등록 2025-08-08 07:00울산 주차장, 흉기, 시민, 그리고 니체지난달 28일, 울산 북구.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한 여성이 크게 다쳤고, 주차장에는 비명이,그리고 부서진 차량이 남았다.그 순간,니체가 절벽 위에서 담배를 물며 중얼거린다.“오, 인간이여…너희는 또다시 도덕적 동물로 활활 타오르는구나.” "시민들이 제지하며 파손한 차량"이 문장이 니체의 눈에는 유독 도드라졌을 것이다.그는 아마 웃으며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범인을 잡은 영웅보다, 깨진 차 유리창이 더 주목받는 세상이군.”차량 파손.그건 이 사건에서 유일하게 눈으로 확인 가능한 손실이다.피해자의 트라우마?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심리적 충격?그건 기사에서 한 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