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아직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 수 있겠느냐?"(未知生焉知死)라고 말한 공자의 말이 있습니다.
이로써 공자는 죽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는 오해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자는 삶의 윤리적 실천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은 현세의 삶을 잘 살아야 죽음도 의미 있게 맞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자는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자신의 몸을 죽여서라도 어짊(仁)을 이룩한다"(志士·仁人, 有殺身以成仁)고 말하며, 인(仁)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또,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고 말하며, 참된 이치를 깨달았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는 지금, 여기서 도덕적 삶을 살고, 사랑(仁)을 실천하는 것이,
곧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공자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잘 사는 것은 곧 잘 죽게 되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현재를 잘 살지도 못하는데, 잘 죽는 것에만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결국, 공자는 죽음보다는 현실의 도덕적 삶에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며, 도덕적 삶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르쳤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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