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꽃잎 떨군다 나도 나를 떨군다 꽃도 무고 나도 무다 마침내 -황청원&김양수 달마시그림집 맺는 시- 존경하는 화백님의 시그림집을 책만드는집에서 곱게 묶었다. 우리 선생님께서 책 첫 장에사랑과 정성으로 내 이름 석 자를 적으실 때어떤 향기가 났을까? 궁금하다. 향기라고 할 것이라도 있었을까? 칠십 두 편의 시 중에 어느 시 하나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어지러운 시대에 달마의 가르침인양시인의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시어로화가의 따뜻한 그림으로 성찰이 발목을 잡았다. 모든 시를 외워 삶에 지침으로 삼고 싶었다 모든 것에 욕심 내는 나를 맺는 시에서 크게 가르친다 無인 것을無로 돌아갈 것을 마침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