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칼럼[박중철 당신의 마침표] 02_죽음 앞에 먼저 선 그들수정 2025-08-29 10:18등록 2025-08-29 08:00 화담 사유;: 다가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은 단순한 공포나 체념에 머무르지 않는다.서서히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인간은 삶 전체를 되돌아보며 허무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된다. 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한 경험이 무너지는 순간,스스로의 존재가 덧없음을 자각하는 통찰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반면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처 정리하지 못한 욕망과 관계,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억울함을 폭로한다.이러한 억울함은 죽음을 타인의 손에 빼앗긴 것처럼 느끼게 하여,자기 삶을 자기 의지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깊은 갈망을 드러낸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든,그것을 고상하게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