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오피니언 사설‘과거사 동결’ 아쉬운 한·일 정상회담, 일본 후속조치 나서야수정 2025.08.24 21:02펼치기/접기 ‘과거사 동결’이라는 말은 언뜻 합리적 타협처럼 들리지만,실은 가장 위험한 방식의 봉인이 될 수 있다. 얼어붙은 과거는 잠시 동안은 움직이지 않지만,언젠가는 다시 녹아내려 흐르고,그때는 더 큰 파열과 균열을 낳는다. 기억은 억압된 채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그것은 깊은 층위에서 살아남아,언제든 현재를 흔드는 힘으로 돌아온다. 진정한 치유는 망각에 있지 않다.망각을 강요하는 사회는 그 자체로 자기 부정에 빠진다.오히려 고통스러운 과거를 똑바로 직시하는 용기,그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감내하는 태도 속에서만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국가 간의 만남도단순히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