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조혜정기자수정 2025-09-03 23:43등록 2025-09-03 16:54“호수 위에 비친 달그림자”,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월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꺼낸 비유에 겹쳐진다. 얼핏, ‘어두운 밤’을 밝히는 달과 그에 사랑을 맹세한 순정의 로맨스 같기도 하다. 국민을, 세계를 경악에 빠트린 2024년 12월3일 밤 10시27분이 2022년 5월10일 시작된 소설 같은 현실의 절정이었다는 점을 빼면.>니체적 사유:;그림자와 허상니체는 “진리”라 불리는 것이 사실상 오랫동안 기능해온 인간적 허구,즉 유용한 허상일 뿐임을 폭로했다.달 자체가 아니라,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붙잡으려는 행위는 곧 허상(Abbild)을 실재로 오인하는인간의 고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