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 칼럼사설수정 2025-09-09 18:37등록 2025-09-09 18:12우리나라의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지난해 기준 5.8%로 다른 선진국에 견줘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37.2%로 높게 나온 데 견주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비중은 현저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은 41.9%에 이른다.이런 차이는 출생신고 단계부터 ‘혼인 중의 출생자’와 ‘혼인 외의 출생자’를 구별해 기재하도록 하는 등 우리 사회가 비혼 출산을 용인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배우자 출산 휴가나 가족돌봄 지원제도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도 사실혼 관계를 1년 이상 유지한 것이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