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수정 2025.08.14 21:30 가로등 아래에서 반지를 찾는 사람을 바라본다.그는 분주히 땅을 더듬으며, 눈빛은 오직 빛이 닿는 영역에만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안다.반지가 떨어진 곳은 그 빛의 원 안이 아니라,어둠 속 어딘가라는 것을.그럼에도 그는 불빛 아래에만 시선을 둔다.왜냐하면 그곳만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우화 이상의 것을 말한다.인간은 종종 문제의 근원을 찾기보다,눈에 익숙하고 손쉬운 장소에서만 답을 구한다.어둠 속을 감히 들여다보려는 용기보다,밝게 비추는 안전한 공간에 머무는 편이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선택은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 채, 무한한 반복 속에서 자신을 지치게 만든다.관찰자로서 나는 묻는다.우리는 어디에서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