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설.칼럼칼럼김소연기자수정 2025-08-20 19:41등록 2025-08-20 17:52 김소연 | 사회정책부장 다시 ‘김용균’을 돌아본다. 2018년 12월11일 새벽 3시23분, 홀로 밤샘 노동을 하던 24살의 청년 노동자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계약직 노동자였던 김용균이다. 한국전력공사 입사를 꿈꾸며 경력을 쌓기 위해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지 3개월로 접어든 때 일어난 참변이다.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은 장례를 미룬 채, 긴 싸움을 시작했다. 왜 아들이 홀로 처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죽음이 ‘또 다른 김용균’에게 반복되는 것을 막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