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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김주애 첫 ‘국외 후계자 수업’…9살 깜짝 등장 3년 뒤 방중

담빛 2025. 9. 4. 07:52
송경화기자
  • 수정 2025-09-04 01:08
  • 등록 2025-09-03 13:4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기사일부:: 2일 오후 4시(현지시각)께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바로 뒤에 선 사람은 딸 김주애였다. 첫 공개 국외 일정을 시작한 김주애를 두고 김 위원장 후계 구도와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화담사유:;

 

베이징역에 들어선 부녀의 모습은 단순한 외교 행보가 아니라,

권력의 극적 연출로 읽힌다.

 

후계자의 등장은 언제나 하나의 ‘상징적 무대’에서 시작되며,

그 무대는 정치적 현실을 넘어 신화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지도자의 그림자 속에서 딸의 모습이 겹쳐지는 순간,

우리는 권력이 자신을 영속화하려는 본능을 목격한다.

 

그러나 그 영속성은 실재가 아니라 허상 위에 세워진다.

어린 후계자는 아직 자신의 목소리를 갖지 못했음에도,

‘국가의 미래’라는 무거운 기호로 소비된다.

 

이는 한 개인의 삶이 아니라

집단적 욕망과 두려움을 반영하는 기호 체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후계자의 등장에는 두 층위가 겹친다.

하나는 순수한 인간적 삶, 즉 아직 성장 중인 한 아이의 실존이다.

다른 하나는 그 삶 위에 투사된 집단의 기대와 권력의 상징적 장치이다.

이 둘이 겹쳐질 때,

우리는 권력의 본질이 얼마나 허구적 장식과 연극성에 의존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후계자의 첫 해외 무대는 ‘혈통의 영속성’을 연출하는 동시에,

권력이 가진 불안의 반영이기도 하다.

권력은 끊임없이 자신을 재생산하려 하지만,

그 순간조차 몰락의 씨앗을 함께 품는다.

왜냐하면 상징으로만 존재하는 권위는 언제든 허상임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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