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어준의 뉴스공장’ 대통령실 출입에 부쳐

담빛 2025. 7. 30. 07:55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 갈무리

“기자실 문이 열린 순간, 말의 권력이 달라진다”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입 허용에 대한 니체적 성찰


사실 개요

  •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은 최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고발뉴스’, ‘취재편의점’
    유튜브 기반 언론사에 대통령실 출입을 허용했다.다음한겨레
  • 특히 ‘뉴스공장’ 채널은 기존 기성 미디어와 달리
    유튜브 라이브 조회 수가 수백만 회에 달할 정도로 대중 영향력이 크다.미디어오늘한겨레

니체 철학으로 읽는 권력과 언론

“진리는 말하는 자의 위치로부터”

니체는 『선악의 저편』에서

“우리는 사실 그 자체보다, 그것을 말하는 자의 의지를 먼저 본다.” 라고 말했다.

공식 출입처가 부여되면, 그 발언권은 단지 정보 전달이 아닌
정치의 형식을 재구성할 권력을 얻게 된다.
출입이 허가된다는 건 곧 “네가 진실을 말할 권위가 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위선인가 변화인가

니체가 말한 **‘도덕의 모방성’**은 도덕을 가장한 권력 관계를 드러낸다.

유튜브 기반 매체에 문호를 개방하는 건 진보처럼 보이지만, 만약 정부 성향에 맞닿은 채널만 먼저 허가됐다면,
이건 미디어 다양성이 아니라 통제된 다양성일 수 있다.
한겨레 칼럼은 이런 편향적 선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한겨레


진실, 질문, 그리고 디오니소스적 정치

니체는 디오니소스적 진실을 혼돈 속에 성장하는 용기로 보았다.
기자 회견장 문을 여는 것은, 질문과 맞서고 응답하며 진실을 공적이고도 위험하게 실현하는 행위다.

그런데 온라인 대담이나 유튜브 라이브는 자주 통제 가능한 질문, 사전 구성된 흐름 속에서
“질문의 질” 자체를 제한할 위험이 있다.
이는 니체가 경계했던 아폴론적 시스템, 안전한 언어의 재생산이다.

“언론의 출입 허가는 단지 통로가 아니라, 권력의 분배 방식이다.” 

문을 열었다면, 그 안에서는 어떤 질문도 허용돼야 하며,
진실이 연출이 아니라 생존을 감당하는 말로 존재해야 한다.

김어준 채널의 출입 허용은 미디어 참여의 확장이라는 표면이 있지만,
진짜 시험은 “그 안에서 누구의 질문이 살아남고, 누가 말하지 못하는가”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진실은 말을 탈출해 문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권력이 된다.”

 

문 열리면
침묵이 진실을 요리한다
권력이 말한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