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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마스가’ 상징 필리조선소 찾아 “한미동맹 새로운 장”

담빛 2025. 8. 27. 08:06
엄지원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일부::

“이 곳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찾아 이렇게 밝혔다.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출발한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민영 조선소로,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미국의 조선산업을 위대하게·MASGA)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동맹의 언어는 언제나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한다.

오래된 군사적 결속은 이제 경제와 기술의 협력으로 확장되며,

과거의 안전보장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연합을 약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은 단순한 실무적 약속이 아니라,

‘역사적 서사’를 재구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72년이라는 숫자는 과거의 고통과 투쟁을 정당화하며,

동시에 오늘의 선택을 운명처럼 느끼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조선소라는 장소성 또한 의미심장하다.

바다를 향해 선박을 띄우는 이곳은,

언제나 위험과 가능성을 동시에 품는다.

 

그것은 안전을 보장하는 군함일 수도 있고,

새로운 교역을 여는 상선일 수도 있다.

 

하나의 조선소가 다시 열릴 때,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단순한 철과 강철의 덩어리가 아니라,

힘과 의지의 상징이며, 미래를 향한 집단적 비전이다.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표현은

곧 인간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초월적 약속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그 약속은 안정만을 보장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동맹은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낳는다.

그것은 마치 바다에 띄운 배와 같다.

배는 땅에서 벗어남으로써 목적을 향할 수 있지만,

그 벗어남 자체가 언제나 침몰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 선언은 하나의 의례적 언어이자,

불확실성을 안은 미래를 긍정하려는 집단적 몸짓이다.

그 속에는 승리의 환호와 몰락의 그림자가 동시에 자리하며,

역사는 언제나 이러한 이중적 긴장 위에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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