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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는 거짓말, 윤석열은 버티기, 왜 이러나?
담빛
2025. 8. 9. 08:30
한겨레 사설.칼럼칼럼// [8월8일 뉴스뷰리핑]권태호기자수정 2025-08-08 15:32등록 2025-08-08 09:33

니체가 『도덕의 계보』에서 말했죠.
“우리는 진리를 원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자기 편의에 맞는 환상을 원한다.”
정치에서 이 말은 훨씬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김건희의 거짓말은 단순히 ‘사실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미지라는 우상을 지키기 위한 방패입니다.
윤석열의 버티기는 단순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권력이라는 우상을 절대 부수지 않으려는 집착이죠.
둘 다 자신이 만든 우상을 ‘절대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그 우상 안에서만 진실을 재단합니다.
문제는 군중입니다.
군중은 그 우상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부수기보다 옆에서 사진 찍고 박수 치는 쪽을 택합니다.
니체가 경계했던 ‘노예 도덕’이 작동하는 순간이죠.
힘 있는 자가 만든 가치와 이야기를 그냥 받아들이고,
불편한 진실보다 편안한 환상을 선택하는 겁니다.
니체식으로 정리하자면,
- 진실은 권력자의 손에서 장식품이 되고,
- 거짓은 오래 가지만, 권력은 더 오래 버티며,
- 군중은 우상을 부수기보다 그 옆에서 기념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이게 바로 ‘우상’이 살아남는 방식이고, ‘희망 없는 희망’이 정치에서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니체가 있었다면, 아마 씁쓸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인간은 진실보다 환상 속에서 더 오래 숨을 쉰다.”
“사람들이 우상을 부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새로운 우상 앞에 무릎 꿇는 일이다.”
(Lieber noch knien sie vor neuen Götzen nieder. – 『우상의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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