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상원 수첩대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송언석 망언
- 수정 2025-09-10 21:29
- 등록 2025-09-10 18:12

<기사 일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여당 대표 국회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개탄하는 대목에서,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대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자리에서 항의하는 차원이라 하겠지만, 민주적 공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니체적 사유:;
권력과 도덕의 분리
니체는 인간의 도덕적 판단과 권력 의지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봤다.
국회에서 ‘대량 살인이 실현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발언은,
개인의 권력적 욕망과 도덕적 규범 사이의 극단적 긴장을 보여주는 사례다.
니체적 시각에서는 이러한 발언 자체가 인간 본성 속 ‘힘을 향한 의지(Wille zur Macht)’의 노출로 볼 수 있다.
즉, 현실과 이상, 규범과 본능 사이의 긴장 속에서 인간은 때로 극단적 사고를 드러낸다는 점을 시사한다.
선악의 상대성
니체는 전통적 도덕, 특히 선과 악의 절대적 기준을 비판했다.
정치적 발언에서 ‘그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사고는 사회적 도덕적 판단에서 명백히 금기시되는 내용이지만,
니체 관점에서는 인간이 스스로의 관점에서 세상을 재평가하고,
기존 도덕을 넘어 자신의 가치와 관점을 투영하는 순간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윤리적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인간 본능의 ‘가치 창조적 충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존적 정직과 위선의 문제
니체는 종종 위선적인 사회적 태도를 비판하며,
인간이 자신의 진정한 충동을 숨기는 상황을 문제 삼았다.
국회라는 공적 자리에서 솔직하게 내뱉은 이 발언은,
도덕적·사회적 금기를 넘어 인간 본능과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행위로,
니체적 맥락에서는 ‘위선 없는 실존적 정직’으로 읽힐 수 있다.
정리하면,
니체적 시각에서는 이번 발언을 단순히 부도덕적 사건으로만 보지 않고,
인간 본능과 권력 의지, 도덕적 금기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는 사례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 존재의 본질적 모순과 가치 창조적 충동을 관찰할 수 있는 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